얼마가 적정 단가일까
몇 년 전만 해도 핸들의 기본 단가는 최저 1만원 이상이었습니다.
핸들러에 유입되는 인원이 점점 늘어감에 따라 단가는 낮아져서, 지금은 최저 4천원이 되었습니다.
누군가는 4천원으로도 충분하고, 누군가에게는 1만원도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과거는 추억일 뿐, 그때의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현재의 상황에 불만과 불평만 늘어갈 뿐입니다.
시작 가격이 낮은 것은 내가 바꿀 수 없고, 오히려 더 낮아지지 않길 바라는 것이 맞습니다.
내가 얼마에 잡을 것인지를 고민하고 결정하는 것이 현실적일 것입니다.
합리적인 단가는 얼마일까
일반적으로 '최저 시급'을 기준으로 계산한 단가를 합리적이라고들 생각합니다.
'핸들을 잡은 후 출발지로 이동하는 것을 시작으로, 도착지에 반납하여 완료하는데 까지 걸리는 시간'을 예상하여 '최저 시급'에 부합하는지를 계산해 보는 것입니다.
핸들을 잡기 전에 대기하는 시간까지 포함하여 계산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어디까지 반영해서 '최저 시급'에 맞춰볼 것인가는 각자의 몫입니다.
'핸들러'는 '최저 시급'을 보장해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핸들러의 노예'로 전락하거나 스스로를 그렇게 치부하지 않으려면, '최저 시급'을 기준으로 내가 합리적인 수입을 얻고 있는지는 따져 볼 필요가 있습니다.
생각하는 단가와 실제 형성되는 단가의 괴리
'최저 시급'의 기준이 될 때까지 기다리다 보면, 말도 안 되는 낮은 가격에 사라지는 핸들을 빈번하게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사람들보다 내 기준이 너무 높은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또한 내가 다른 사람들과 어떠한 조건이 다른 것인지 파악하고, 그에 맞게 대응해야 합니다.
원하는 단가에 맞게 나의 조건을 최적화하기
6년 넘게 이 판에 남아있으면서 얻은 경험을 통해, '합리적인 단가로 적정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를 고민하고 내린 결론은 아래와 같습니다.
1. 합리적인 단가가 형성되는 시간
낮 시간대는 단가가 처참해서, 시간과 노력 대비 수익이 너무 낮습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단가가 높은 심야 시간을 위주로 활동합니다.
출퇴근이 자유롭기 때문에 가능한 결정입니다.
2. 이동에 쓰는 비용
출발지까지 이동하려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불가피한데, 이 비용까지 감안하면 수익이 너무 초라합니다.
그렇다고 걸어서만 하면 활동 반경 자체가 너무 좁아져서 잡을 수 있는 핸들이 현저히 적어집니다.
체력적 부담도 만만치 않으며, 이동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하게 됩니다.
3. 개인 이동장치의 필요
심야 시간에 이동할 때 공유 모빌리티를 이용하게 되면, 그마저도 수익의 감소에 크게 영향을 줍니다.
이동의 편리성과 시간 낭비를 줄이기 위해, 개인형 이동장치를 구매합니다.
걷지 않고 차량 바로 앞까지 바로 갈 수 있다는 것은 여러가지로 굉장한 이점이 됩니다.
'핸들'의 적정 단가를 계산하는 방법
수많은 실험과 고민을 바탕으로, '최저 시급' 이상의 수익을 내기 위해서 실제 적용하고 있는 '적정 단가 계산법' 중에 일부를 공유합니다.
'무조건 이렇게 계산하여 잡는다'는 것이 아니라, '적정 단가가 얼마인지'를 예상해보고 실제로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 지 기준을 찾는 과정입니다.
1. '운행 거리'로 계산하기
핸들 자체에 표시된 운행 거리를 활용하여 계산하는 것으로 가장 단순하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기본 금액을 1만원으로 정하고, 운행 거리 1km 당 1천원을 더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운행 거리가 3.9km 라면, 3,900원을 기본 금액을 1만원에 더해서 13,900원을 적정 단가로 판단합니다.
단가는 5백원 단위로 형성되므로, 14,000원으로 결정합니다.
2. '출발지까지 이동해야 하는 거리' 포함하여 계산하기
운행 거리에 출발지까지 가야 하는 거리까지 합하여 계산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운행 거리가 3.8km 와 출발지까지 이동해야 하는 거리 2.7km를 더해주면, 6.5km가 됩니다.
앞서 계산했던 방식을 적용하여, 16,500원을 적정 단가로 판단합니다.
3. 1천원 할증될 때 잡기
공격적인 방법으로, 출발지가 너무 가까이 있을 때 적용할 수 있습니다.

'운행 시작 시각'에서 1분이 지나면 1천원이 추가됩니다. 다시 말해, 02시 11분에 1천원이 할증됩니다.
이 시각으로 바뀜과 동시에 핸들을 잡으면, 아무렇게나 잡는 것보다 500원의 추가 이득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그 가격이 기본 금액으로 설정한 1만원에도 미치지 못한다면, 원하는 가격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잡습니다.
원하는 가격에 도달하기 전에 누군가가 가져간다면, 마음 편하게 보내주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핸들러 할증 로직
현재 핸들러의 할증 로직은, '운행 시작 시각' 10분 전에서 1분이 경과할 때마다 5백원씩 금액이 오르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운행 시작 시각'이 02시 10분이라면, 02시 01분에 처음으로 5백원이 추가됩니다. 다시 말해, -9분부터 할증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운행 시작 시각'에서 1분이 지나면 1천원이 추가됩니다. 02시 11분에는 1천원이 할증되는 것입니다.
그다음 1천원 할증이 되는 구간은 확인할 가치가 없습니다. 첫 1천원 할증 이후로는 '눈치 싸움의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핸들을 잡을 수 있는 사람이 많은 시간대, 특히 낮 시간에는 3분 또는 5분이 경과할 때부터 할증이 시작되기도 합니다.
핸들러의 할증 로직은 시간대와 운행 거리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고 변경이 잦기 때문에, 명확하게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정리
나름의 기준으로 고민해서 적정 단가를 정해도, 그 가격으로 무조건 잡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무지성으로 해도 어쨌든 수익은 발생합니다. 시간을 허비하지 않으려면, 닥치는 대로 하는 것이 속 편할 수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높은 가격에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어떻게 하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것은, 시간과 체력이 무한하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효율적으로 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앞서 공유한 '적정 단가를 계산하는 방법'은 가능한 높은 가격에 잡으려는 발악의 결과물이지만, '얼마에 잡는 것이 맞는 것인지'에 대한 나만의 기준이 되고, 멘탈이 흔들리거나 무너지지 않게 도와줍니다.
무엇보다 상황에 따라 눈치껏 대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저 역시 실시간으로 달라지는 상황에 맞춰서 적정 단가 계산을 변형하여 적용하고 있습니다.
각자의 상황에 맞는 적정 단가를 설정해서, 스트레스 받지 않고 많은 수익을 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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